관광지

[삼강주막]세 강이 만나는 나루의 주막 – 예천 ‘삼강주막’

경상북도 예천군 풍양면 삼강리길 91-27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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세 강이 만나는 곳이 있다.

낙동강, 내성천, 금천. 그 세 물줄기가 하나로 합쳐지는 자리, 예천 삼강리. 강변에 돌을 쌓아 만든 나루터 길이 보였다. 아이들이 그 위를 걸어가고 있었다. 예전엔 이 나루에서 배를 탔다. 강 건너 어딘가로, 장터로, 낯선 마을로.

그 나루 끝에 주막이 있었다.

초가지붕, 황토 벽. 나무 기둥이 낡았다. 오래됐다. 유옥이 할매가 2005년 돌아가시기 전까지 혼자 지켰던 자리다.

입구에 보부상 동상이 서 있었다.

당나귀에 짐을 잔뜩 얹고, 삿갓을 쓴 사내. 저 사람이 수백 킬로를 걸어왔겠구나. 발이 부르트고, 등이 굽어서, 이 주막 앞에 도착했겠구나. 주저앉아 막걸리 한 사발 받아 마셨겠구나.

마루에 앉았다.

막걸리를 시켰다. 주전자째 나왔다. 배추전이 따라왔다. 강바람이 불었다. 아무것도 안 해도 됐다. 그냥 여기 있으면 됐다.

숙소 건물 안으로 들어가봤다.

처마 밑에 제비가 집을 짓고 있었다. 흙벽에는 다녀간 사람들의 글씨가 빼곡했다. 이름, 날짜, 짧은 한마디. 어떤 건 오래된 것 같고, 어떤 건 어제 쓴 것 같았다. 나도 여기 이름을 남겨야 할 것 같았다. 남기지는 않았다.

삼강주막은 쉬어가는 곳이다.

조선시대에도, 지금도. 보부상이 짐을 내려놓던 자리에, 지금은 지나가던 사람들이 신발을 벗고 앉는다. 강은 그대로 흐르고, 주막은 그 자리에 있다.

먼 길을 온 사람에게 막걸리 한 잔 건네는 곳.

그런 자리가 아직 여기 있다.

  • 주소 경상북도 예천군 풍양면 삼강리길 91-27
  • 네비게이션 ‘삼강주막’ 검색
  • 입장료 무료 (음식 주문 별도)
  • 주차 무료 주차 가능
  • 추천 동선 삼강나루터 → 보부상 동상 → 주막 마루에서 막걸리 한 잔 → 숙소 내부 관람
  • 소요시간 1시간~1시간 30분

요닷은 경북의 숨은 공간과 사람을 발견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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